1월 20일 대한민국 국가대표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2차전 요르단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2 대 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9분 손흥민이 상대 골대 앞에서 상대의 깊은 태클에 넘어졌고 이는 VAR 끝에 PK가 선언되었다. 손흥민은 상대 골키퍼를 완전히 속이는 킥을 차 이는 대한민국의 선취점이 되었다. 그 후 요르단의 적극적인 공세가 펼쳐졌고 그 흐름에 수비진의 집중력이 무너지자 코너킥에서 박용우의 자책골이 나오게 되었으며 전반 끝나기 전 요르단 선수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튕겨져 나왔고 이공을 바로 차 역전골로 연결되었다.
후반전이 되고 요르단과 대한민국이 서로 치열하게 다투었고 경기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운 좋게 들어가며 그대로 경기는 2 대 2 무승부로 끝마치게 되었다.
전체적인 경기의 평가는 우리나라의 치명적인 단점은 보여준 채 요르단이 상당히 준비를 잘 해온 경기라고 볼 수 있다. 경기 초반 손흥민의 개인 기량으로 pk를 얻어내고 그거를 성공함으로써 쉽게 이기는 경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 실점을 한 요르단 입장에선 과감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요르단은 과감하게 라인을 올려 자신들의 주특기인 전방 압박을 가했고 이는 경기 내내 요르단의 성공적이었던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었다.
요르단의 전방 압박에 애를 먹었던 가장 큰 이유는 김승규의 부재이다. 발밑이 좋은 김승규는 전방 압박을 하는 팀으로부터 자신의 패스 능력을 가지고 이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수비수가 한 명 더 있는 듯한 여유로운 플레이로 우리 팀의 후방은 쉽게 압박을 풀고 더 나아가 역습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김승규이다. 월드컵은 몰라도 아시안컵 같은 경기에선 경기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조현우보다는 김승규가 더 좋은 선택지라는 건 확실하다.
김승규의 빈자리는 고스란히 우리 팀의 후방 자원들에게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박용우와 황인범은 상대의 전방 압박을 개인의 탈압박 능력으로 풀기 위해 볼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상대의 거친 플레이의 쉽게 공을 빼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이는 공격 전개의 큰 장애가 생기는 원인이었다.
※기성용이 얼마나 좋은 선수였는지를 알 수 있는 경기였으며 클린스만호는 박용우보다는 손준호, 정우영, 백승호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후반전엔 홍현석과 김태환을 투입하여 훨씬 공격적이고 공을 소유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 것은 클린스만 감독의 좋은 선택이었다. 상대에게 역습 찬스를 주더라도 김민재를 믿고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가지고 공격 기회를 잡는 축구를 하는 것은 전술적으로 탁월한 선택이다. 그러나 공격 부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매우 많았다.
먼저 조규성 같은 경우에는 냉정하게 원래 저 정도의 능력이었다고 보고 있다. 헤딩 능력은 뛰어나다 그러나 현재 측면 공격 전개는 크로스에 비중이 적다. 또한 역습에 강하지만 대회 특성상 역습 상황이 쉽게 나오지도 않는다.
이강인과 손흥민 이 두 명은 과감한 슈팅과 온 더 볼, 오프 더 볼 움직임을 가지고 있고 개인 기량으로 골을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상대 요르단은 이 두 명이 공을 잡으면 두 명, 많게는 세명까지도 맨 마킹이 붙는데 이거를 그냥 자기 기량으로 해본다는 것은 자만한 게 아닌지 싶을 정도다. 좀 더 팀원을 믿고 플레이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요르단 전을 교훈 삼아 더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바이다.
경기 내내 전방 압박이 거의 없다 할 정도로 상대 압박에 쩔쩔매는 대표팀이었고 경기 막판에 가서야 동점골을 위해 적극적인 압박을 가 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된 점에서 보면 좀 더 전방 압박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은 판단이다. 이는 클린스만 감독의 실책이라고 본다.
클린스만 감독의 전술은 트렌드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긴 하는 거 같다. 이 점은 칭찬할 만하다고 본다. (좌우 한쪽에 집중한 아이솔레이션등) 그러나 그 전술이 통하지 않으면 다른 전술을 준비할 필요가 있고 상대의 전술을 맞받아치거나 그 상황에 임기응변의 전술적 순발력은 부족한 감이 있어 보인다.
역사가 긴 월드컵에서도 전승 우승은 두 번뿐이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사우디에게 지고 마음을 다잡고 우승을 했다. 이번 요르단 전은 아시안컵에서의 더 높은 곳을 향한 발판으로 삼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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